김근아 | 유페이퍼 | 8,000원 구매 | 7,000원 7일대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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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-04-19
2010년 10월 3일, 나는 죽어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.
복돌이를 입양하러 남편과 함께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녀온 날이고,
우리 복돌이를 처음 만난 날이었으므로.
그전까지는 강아지를 전혀 양육해 본 경험이 없었고, 강아지를 키우게 될 줄도 몰랐었다.
왜냐면 우리는 맞벌이 부부였고,
급한 일이 생겼을 때 강아지를 맡아줄 것을 딱히 부탁할 만한 친인척도 곁에 없었다.
그래서 새끼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.
그러나 그즈음 나의 우울증 상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고, 직장도 그만 둘 수가 없었던 터라
조그마한 새끼 강아지를 집에 혼자 둬야 하는 악수(惡手)를 두면서까지 입양을 감행하게 되었다.
다행히 신랑은 출퇴근이 나보다 자유로..